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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림프종) 투병기/투병 용품 구매기

[림프종4기]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암 투병 용품(항암용품) 11가지 사용후기

by 하늘을 헤엄치는 문어 2019.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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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B세포 변연부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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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종을 확진 받고서

부모님과 우리는 많은 것을 알아봤다.

생존률과 완치율부터 해서

항암시 필요한건 무엇인지

투병 기간동안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 등등.


이런 말이 있다.

암 환자가 있다면 신생아 다루듯이 해라.


그래서 초반에는

아무래도 신생아에게 사용하는게

가장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기 용품과 아기 간식 등을 알아보고

미리 준비를 했었다.


그리고 2차까지 진행한 지금.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물건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본다.


용품 리스트는


1. 마스크 (실내용)

2. 마스크 (외출용)

3. 손 소독제

 4. 일회용 알코올솜

5. 칫솔 살균기 (가정용, 휴대용)

6. 샴푸, 바디워시

7. 가습기

8. 생리식염수

9. 헥사메딘

10. 공기청정기

11. 손 세정제






1. 마스크 (실내용)





첫 항암시

전문 간호사가 안내했었는데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생활화 하라고 했다.

그때 알려주신 그대로 적어보면


집에서 감염자가 없으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 안써도 돼요.

집에 감염자 있으면

환자와 보호자 모두 마스크 써야 해요.

환자가 매일 써야하는건 아니지만

항상 조심하세요.

밖에 나갈 때는 항상 쓰세요.


그래서 나는

24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다.

집에서 사용하는건 

유한킴벌리의 덴탈 마스크.


오빠가 미리 3박스를 주문해서

항암날부터 바로 사용했는데

우선 일회용 마스크이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많이 쓰던

그 파란 마스크.

구매시 샘플로 여성용으로 나온

보라색 마스크도 몇 개 받았는데

이건 난 좀 타이트해서

파란걸 주로 쓴다.

부모님도 파란게 더 편하다고 하심.



주로 집에서 사용하고

항암하러 병원 가는 날에도

병원 내부에서는 

이걸 착용하고 주사를 맞는다.


휴지 뽑아 쓰는 것처럼

하나씩 뽑아서 쓰면 된다.

2개는 내가 친정에 가져왔고

하나는 오빠가 집에서

청소용 마스크으로 사용 중.


사이즈도 넉넉하고

숨 쉬는 것도 편해서 난 잘 사용하고 있다.

나 혼자서 하루에 3~4개씩 사용 중.

보통 식사하고 양치하고서 새걸로 교체한다.


가져온 2박스 중 1박스는 다 사용했다.

나머지 한박스도 떨어져 갈 때 쯤

대량으로 다시 구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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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스크 (외출용)



외출 시에는 무조건

미세먼지(황사) 마스크를 사용한다.


원래는 미세먼지가 심해서

오빠 출퇴근할 때 사용하라고 구매한건데

지금은 투병 중인 내가 주로 사용.


날씨가 좋든 말든

미세먼지가 많든 적든

산책하러 나가거나

병원에 갈 때는

무조건 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간다.


숫자가 94 이상 부터가

미세먼지가 걸러진다고는 하는데

그런 전문적인건 잘 모르겠지만

필터가 많아서 그런지 숨쉬기 버거운건 있다.

추운 요즘 산책을 다녀오면

마스크 안에 습기가 가득차서

물방울이 맺힐 정도..

그만큼 차단도 잘 된다고 믿으며 사용중.


장시간 착용하기엔 답답해서

항암하러 갈 땐

실내용 마스크를 챙겨가서

병원 안에서는 실내용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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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손 소독제




손 소독제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실과 병원 곳곳에

배치되어 있던 제품이다.


검사 결과를 들은 날

병원 지하에 있는 의료기기 매장에서

제일 큰거를 팔길래 하나 사왔었다.


그 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을 했는데

이곳에선 또 다른 제품을 사용하던..


어쨌든 제일 큰거를 사와서는

집에서 사용하다가

인터넷으로 추가로 더 구매했었다.


그래서

제일 큰거는 거실에서 나 포함 공용으로

중간 사이즈는 내 방에서 내 전용으로

작은 것들은 휴대용으로 사용 중.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겠는데

2차까지 진행한 지금 저 정도 사용.

휴대용은 내가 주로 입는

외투 주머니에 넣어 놨다.

(립밤은 사이즈 보시라고..)


손 소독제가 알코올이 주성분이라서

마르면 건조한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건 그렇진 않은 듯.

손에 바르고 나면

흡수 되는건지 날라가는 건지

아무튼 금방 뽀송해지고

보습기능이 있는지 건조함도 없다.

병원에서 쓰는거니까

품질은 보장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용중.


본인 상황에 맞춰서

적당한 사이즈로 준비하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236ml나 휴대용 추천.

난 저거 제일 큰 거는 왠지 남을 듯..


퓨렐 어드벤스 손소... 퓨렐 손소독제 59... 퓨렐 어드밴스드 인...






 4. 일회용 알코올솜





이건 림사랑에서 

알콜솜을 사용한다는 글을 보고 준비한 용품.


일회용 알코올 솜으로

작은 크기인데 사용하기 딱 좋다.

손으로 자주 만지는 물건을 닦는 용도로 사용한다.

나는 주로

핸드폰, 리포콘, 컴퓨터 관련된 것에 주로 사용 중.


항암을 하면서

결벽증인 사람들이 점점 이해가 되는 중..

내가 약해지니 세균이 무서워진다.


(주)아이센스 케어...






5. 칫솔 살균기 (가정용, 휴대용)


   


집에는 예전에 사놓고 쓰지 않던

칫솔 살균기를 나 혼자 사용중이다.

그래서 휴대용을 굳이 준비를 안했었는데

항암을 하러 가는 날에는

병원에서 식사를 해야하는데

양치가 걱정이 되어서 구매했다.


서울성모병원 지하에 있는

의료 기기매장에서 구매했는데

시중에 파는 것과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마트나 온라인 상에서 알아보고

가성비 괜찮은 것 사용하면 될 듯.


건저지용과 USB 충전용이 있는데

취향에 따라 구매하면 될 듯 하다.

가정용은 원래 내가 구입하려고

눈여겨 봤던거 링크 올려본다.


소유 심플리 휴대용...  오투케어 가정용 칫...





6. 샴푸, 바디워시



암 확진을 받고

엄마가 준비한 샴푸와 바디워시.


마트에 가서 아기 용품이

어떤게 좋은지 몰라서

애기용품에 있는 아기 엄마들한테 물어봤다고 한다.

(졸지에 나 31살 먹은 아기가 됨..)

요즘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애기 용품 어떤게 유명하냐고.

몇몇 엄마들이 몇 개 추천을 해줬는데

궁중비책으로 사오셨다고 한다.


최근 힐링햇에서 미용사님이

쉐이빙을 한 내 두피를 보시더니

이 샴푸가 잘 맞았는지

암 환자 치고는

두피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

욕심으로 항암 전용 샴푸를 구매하긴 했지만

두 개 다 사용하면서 비교 중이다.


샴푸는 거품형이 아니고

투명한 재질로 나온다.

바디워시도 무난하게 사용 중.


궁중비책 헤어 유아...     궁중비책 바디 워시...






7. 가습기





가습기 사태 이후로

가습기를 볼 때 세척에 중점을 두게 되었었다.

그래서 윤남텍 가습기를 구매하려고

이걸 사용하는 아는 동생에게 어떤지 물어봤다.

다 좋은데 용량이 아쉽다는..


그래서 알아보다가

비슷한데 용량이 큰 퓨어럽 가습기를 발견하고

바로 질렀다.

내가 사용할 것과

친정에서 사용할 것 두개 구매.


분무량도 괜찮고

분무되는 방향도 조정 가능하다.

다만 가격이 좀 있는편..






8. 생리식염수


   


항암시 

구내염 방지를 위해

양치도 양치지만

가글을 꾸준히 해야한다.


시중에 파는

가그린 같은 일반 가글 용품은

자극이 심해서

생리식염수로 가글을 하라고 

림프종 전문 간호사님께 안내를 받았다.


그래서 약국에 한번 갈 때마다

한두박스씩 사온다. (1박스에 10병)


사람마다 개봉후 

하루만에 다 써야 한다는 말도 있고

1주일 안에 쓰면 된다는 말도 있고..

난 안전하게 하루에 하나씩 사용중.

칫솔도 마지막에는 이걸로 헹군다.


이건 의료 용품이라서

온라인에서는 판매가 안된다.

온라인에서 파는건

렌즈 세척용이니 주의할 것.

근처 약국에 가서 구매하면 되니

가글용으로 사용할거니

멸균된 생리식염수를 달라고 꼭 말할 것!





9. 헥사메딘


   



이것도 가글용으로 구매한 것인데

사용 용도가 나는 조금 다르다.


사용 설명서에 보면

장기적으로 사용하는걸 금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평소에는 수시로

생리 식염수로 가글을 하고

뭔가 입안에 난 것 같다 싶으면

그게 없어질 때까지

아침에 한번

저녁에 한번

하루 두번만 사용한다.

그 외에는 평소처럼 생리식염수로 가글.


헥사메딘의 효과인지

꾸준한 가글의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혀에 하얗게 뭐가 난적이 있어서

그날부터 아침저녁으로 사용했더니

몇일 뒤 없어졌다.


아무튼

식사 후에는 무조건 양치를 하고

자기 직전에도 양치를 하고

군것질 후에는 생리 식염수로 가글을 하고

뭐가 났을 때만 헥사메딘으로 가글을 하고

이렇게 하다보니

아직은 구내염 같은 입병은 발생하지 않았다.






10. 공기청정기


 



요즘 많이들 사용하는 공기청정기.

우리는 아기가 생기면 구매하려고 미루고 있었고

친정은 그냥 필요성을 못 느껴서 구매를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나의 암 판정이 되고서

친정에서 가장 먼저 구매한게

바로 이 공기청정기.


현재

나는 결혼해서 신혼집에서 살고 있고

동생은 일 때문에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이상하게 멀쩡하던 우리들이

친정집에만 오면

코를 훌쩍이고 기침을 해댄다.

그러다가 또 각자

자기 사는 곳으로 가면 멀쩡하고.


친정집이 뭔가 문제가 있긴 있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었는데

당분간 내가

친정집에서 투병생활을 하게 되면서

엄마는 이게 가장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혹여나 친정집에서 투병하다가 더 악화될까봐.

그래서 엄마는 병원 근처에서

장기 투숙을 할 곳을 알아볼 생각까지 하셨었다.


어쨌든

급한 마음에 엄마가 부랴부랴 구매를 했기에

이 공기청정기가 좋은 제품인지

스펙이 어떤지는 모른다.

근데 제 기능을 하긴 하는지

이걸 집에 들인 후부터는

기침이나 코훌쩍임이 싹 사라졌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뭔가 진짜 공기 질이 나빴었나 싶던..


그래서 이 제품의 평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난 내가 몸소 체험하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오빠도 항암이 끝나고

내가 신혼집으로 돌아갈 때

이걸로 구매할지 고민 중이다.

(보고싶다 오빠..)


큰거는 거실에서 사용하고

작은거는 내 방에서 사용하고 있다.


큰거는 밑에 바퀴가 있어서 이동이 쉬운데

작은거는 바퀴가 없다.


큰거 위에 작은걸 올릴 수 있게 되어있는데

아직 그렇게는 사용해보지 않았다.


삼성전자 큐브 공기...  삼성전자 큐브 공기...






11. 손 세정제



아무래도 청결을 신경쓰게 되다보니

일반 비누보다는

펌프형으로 된 비누를 사용하게 되었다.

역시나 아기용으로 구매.

누르면 거품으로 나오는데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이미 리필도 잔뜩 있다.)

시중에 파는 것 중에

맘에 드는걸로 사용하면 될 듯.


애경 말랑이 버블 ...  PK 애경 샤워메이...




여기까지 항암하면서 알아보고 구매하여

지금까지 꾸준히 사용하는

투병 용품 후기 끝!


이 외에도 구매한건 많지만

주로 사용하는건 이 정도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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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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