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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림프종) 투병기/관련 정보 (경험바탕)

[림프종4기] R-CVP 항암요법에 대한 설명(투여방법, 부작용, 예방 등)

by 하늘을 헤엄치는 문어 201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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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B세포 변연부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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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항암을 시작할 때

전반전인 교육을 해줬었다.



각종 설명서각종 설명서




위의 책자들을 주면서

각 해당 분야의 사람이 와서 안내를 해 주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이 안내들 중

현재 내가 치료하고 있는

항암치료요법 R-CVP에 대해 정리를 해본다.




R-CVP 치료요법 설명서R-CVP 치료요법 설명서




위의 이미지가

R-CVP 항암요법의 안내서이다.


우선 R-CVP 라는 항암요법은

사용되는 항암제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Rituximab (맙테라, 리툭시맙)

Cyclophophamide (엔독산, 사이드톡산)

Vincristine (빈크리스틴)

Prednisolone (소론도정, 프레드리솔론)


이렇게 4가지의 항암제로 치료하는

치료 요법이다.

이 약물 중 3가지인 

리툽시맙과 엔독산, 빈크리트틴은

링거로 투여하는 항암제이고

소론도정은 알약으로 복용하는 항암제로

나의 경우

항암일부터 5일동안

하루 1번씩 12알을 복용했다.


그럼 안내서를 바탕으로 설명을 적어보겠다.




 1. 맙테라 (리툭시맙, Rituximab)





비호지킨 림프종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이다.

즉, 악성 세포만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약물이라고 보면 된다.

나타나는 각종 부작용은 이 악성 세포들이 파괴되면서 나오는 독성으로 인한 것이라고 봐도 되는 듯 하다.


< 투여방법 >

- 투여에 앞서 각종 부작용 방지제를 주사로 주입하고 알약으로 복용한다.

- 삽입된 케모포트를 통해 정맥으로 투여한다.

- 30분에 한번씩 혈압 체크 후 속도를 올린다.

- 1차 항암 시 첫 속도는 50. 이후 30분 간격으로 50씩 속도를 올렸다.

- 2차 항암 시 첫 속도는 100. 이후 30분 간격으로 100씩 속도를 올렸다.

-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항암제. (3~5시간 소요)


< 주입 관련 과민 반응 >

- 주입 후 1~2시간 이내 발열, 오한, 경직, 홍조, 두드러기, 피부가려움증, 두통, 빈맥, 오심, 구토, 호흡곤란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약한 반응이라도 일어나면 즉시 간호사에게 알려야 한다.

- 반응이 약하다고 방치하다가는 한순간에 크게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 나의 경우 1차 항암 시에 간지러움증이 살짝 나타나서 잠시 중단 후 조치 후 다시 투여를 진행.

- 2차 항암 시에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 부작용 >

- 말초 부종, 피로감, 기침, 비염

- 주입 관련 반응(기관지 경련, 오한, 어지어룸, 발열, 두통, 고혈압/저혈압, 근육통, 두드러기, 발진)





 2. 엔독산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사이드톡산, Cyclophophamide)




 


세포 분열을 방지하여 악성 세포가 더 이상 복제하면서 자라나지 않게 하는 약물.


< 투여방법 >

- 삽입된 케모포트를 통해 정맥으로 투여한다.

- 나의 경우 250의 일정한 속도로 2시간 정도 투여했다.


< 부작용 >

- 생식기능 장애, 위염, 출혈성 방광염

- 혈뇨, 소변시 통증 등이 발생하는 경우 물을 많이 마실 것.

- 1차 항암 시에 투여 중 가벼운 두통이 발생. 간호사에게 알리니 타이레놀을 복용하면서 계속 투여를 진행했었다.

- 2차 항암 시에도 투여 중 두통이 있으나 다른데에 신경을 쓰면 잊는 정도라 보고하지 않고 그냥 진행했었다. (원래는 이러면 안됨.)





 3. 빈크리스틴 (Vincristine)



 

정확히 어떤 약물인지는 모르겠다. 

악성 세포의 구조적인 부분을 억제하는 듯 하다.


< 투여방법 >

- 삽입된 케모포트를 통해 정맥으로 투여한다.

- 나의 경우 200의 일정한 속도로 30분 정도 투여했다.


< 부작용 >

- 부종, 어지러움, 신경독성, 변비, 장 마비, 시야흐림(일시적), 허리통증, 골 통증, 팔다리 통증, 말초신경증(손,발 저림), 호흡곤란





 4. 소론도정 (프레드리솔론, Prednisolone)



 

면연 조절에 의한 항암작용을 위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


< 투여방법 >

- 나의 경우 항암 당일부터 5일 동안 하루에 한번 12알의 알약을 복용했다.


< 부작용 >

- 소화불량




여기까지가

R-CVP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나의 경우에는

통원 주사실로 가서 

하루 동안 항암주사를 맞는다.

(자세한건 항암 기록 참고)


3가지의 항암제를 정맥주사로 투여하고

퇴원할 때는 퇴원약을 간호사가 챙준다.

R-CVP 중 P에 해당하는 소론도정을

 앞으로 4일치 복용해야 하고

가스모틴정, 자이로릭, 덱실란트디알캡슐, 셉트린정

등의 약을 주는데

각각 먹는 기간이 다 다르다.

안내해주는 대로 복용하다 보면 

중간검진날이 되어있다.


또한 부가적인 약을 처방해 준다.

변비약 두 가지와 타이레놀.

아직 복용할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아직 처음 준 것 그대로 있다.



다음으로

항암제에 의한

전체적인 부작용을 정리할 것인데,

이건 아마 치료 요법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 부분인 것 같다.

아래에 내용을 보며 정리를 해보자.



 

 





우선 항암제라는 것이 보통 빠르게 세포분열을 하는 암세포의 특성을 찾아서 공격하는 치료인데, 우리의 몸은 빠르게 세포 분열을 하는 것이 암세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빠르게 세포분열을 하는 정상적인 세포는 대표적으로 피(혈액), 털, 점막(입, 위, 장 등)이 있다. 그래서 탈모가 발생하고 소화가 안되고 혈액과 관련된 부작용들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 혈액학적 부작용 >

백혈구 감소 (감염 주의 필요) -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사용과 손 위생에 신경 쓸 것.

적혈구 감소 (빈혈 발생 가능성 상승) - 눕거나 앉거나 일어설 때 항상 천천히 움직일 것.

혈소판 감소 (출혈 시 피가 멎지 않음) - 다치지 않게 조심할 것. 부드러운 칫솔 사용 권장.


내가 이해한대로 부연 설명을 해보겠다. 전문가가 아니니 이런 느낌이구나 하고 이해를 하는 용도로 봐주길 바란다.


항암제가 투여되는 시점부터 혈액의 생성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그래서 항암 날부터 서서히 혈액의 기능들이 저하되기 시작하는데 혈액의 기능이 가장 바닥을 치는 시기가 보통 항암 후 7~10일(2주차 되는 시기)이 되는 날이다.


이 때에는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의 기능이 약해져서 외부에서 들어온 작은 바이러스에도 대항하지 못하고 감염이 되기 쉽다. 또한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의 기능이 약해져서 몸 내부에서의 산소 이동이 느려지기 때문에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평소 다쳐서 피가 나면 곧 딱지가 생기면서 피가 멈추는데 이 역할을 하는게 혈소판이다. 이 혈소판의 기능도 약해져서 출혈이 생기면 피가 멈추지 않게 되어 위험하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혈액이 항암을 하는 기간 내내 일반인보다는 약해져 있는 상태이고, 특히나 항암 후 2주차가 되는 시기에는 면역력이 바닥을 기는 수준이기 때문에 늘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항암을 하는 환우들이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 감염과 출혈이다. 감기라도 걸리면 우리는 폐렴이 될 가능성이 높고, 혹여나 손끝이라도 베어서 피가 나면 출혈이 멈추지 않고 이 상처로 제 2의, 제 3의 감염이 이뤄지고 이렇게 되면 항암 일정이 미뤄지면서 이 힘든 치료가 더 길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혈액의 전반적인 사이클을 보면 항암제 투여 후 1주 동안 혈액의 기능이 점점 낮아지면서 2주 차에 바닥을 찍고 3주차가 되면서 다시 원상복귀를 하게 된다. 그래서 3주 간격으로 보통 항암을 하는 듯 하며, 항암 직전에 혈액검사를 해서 수치가 정상범위인지 확인을 하고 항암을 시작하는 것이다.


혈액 생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하여 항암을 하는 환우들은 보통 고단백의 식사를 하려고 애를 쓴다.



< 소화기계 >

매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설사, 복통, 구내염 등이 있다.

항암 환자는 구내염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항암 중에 가장 무서운 것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는 것인데, 구내염에 걸리면 입안의 통증과 입맛 저하로 식사를 피하게 된다. 

이렇게 식사를 기피하게 되면 혈액수치와 간수치가 정상 범위에 들지 못하게 되고 그러면 항암이 미뤄지면서 치료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항암 초기부터 생리식염수로 가글을 자주 하고 식후에는 양치를 바로 하면서 구내염 방지를 위해 애써야 한다.



< 피부 >

탈모.

사용되는 항암제와 치료 요법에 따라서 첫 항암 후 14일이 되는 날부터 탈모가 발생하기도 하고 혹은 평소보다 머리가 많이 빠지는 증상으로 그치기도 한다. 항암 치료가 완료되면 다시 자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R-CVP를 하는 나는 머리가 빠지긴 하지만 형상유지를 하니 탈모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안내를 받았었다. 그러나 14일이 되자 엄청난 양의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확실히 머리숱이 적어졌고 하루종일 빠지는 머리카락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라서 삭발을 하고 모자가발과 두건을 구매했다. (자세한 건 포스팅 확인 바란다.)

인터넷에서 같은 R-CVP 치료요법을 한 환우의 글을 읽어보니 다 빠지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골룸처럼 듬성듬성 있다고...



< 기타 >

발열.

아직 나는 겪지 않은 증상이다. 매일 체온을 측정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림사랑이나 인터넷에 보면 갑자기 고열이 와서 응급실로 가는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8차 항암이 계획 되어 있으며

현재 2차 항암을 한 뒤이다.


현재까지 겪은 부작용에 대한 것 역시

항암 일지에 적어 놨으니 참고하면 된다.


간단히 적으면

항암 중에

가려움증, 가벼운 두통이 있었고


항암 후

1주차에는

입안이 예민한 상태(하얗게 변함)

다행이 구내염은 발생하지 않음.

식욕왕성.

돌아서면 배가 고픔.

배고픔이 지속되면 속이 울렁거려서

수시로 먹음.


2주차에는

소화는 잘 되나

체한듯한 답답함 발생.

이로 인해 식사량 감소.

근육통 (뒷목, 어깨, 옆구리, 허리, 팔, 무릎)

관절통 (무릎, 두통, 턱관절, 손목)


3주차에는

컨디션이 너무 좋으나

머리가 빠지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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