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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변연부 B세포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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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잘 대처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그래도 나 스스로 예방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글은 간단하게
최근 4차 항암을 하러 방문했던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어떻게 검역에 신경을 쓰는지를 정리해 본다.
일기를 쭉 작성하고
맨 마지막에 요약정리를 하니 참고 바란다.
4차 항암을 앞두고서
우한 폐렴(코로나 바이러스) 사건이 터졌다.
몇 년 전
메르스가 크게 확산이 된건
병원에서의 감염으로 인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병원 문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
각종 시설물을 만지면서
알게 모르게 확산이 되었던 메르스.
그래서 항암 때문에
병원을 자주 방문해야 하는 나는
너무 걱정이 되었다.
나야 항암을 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평소 감염에 대비하고 있지만
부모님과 신랑은 그렇지가 않은 것.
마스크도 잘 안쓰고 다니는데
혹여나 병원에 같이 갔다가
전염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었다.
이런 걱정을 품고 지내며
어느덧 4차 항암날이 다가왔다.
아침 7시 병원 주차장에 도착.
아빠는 차에 계시겠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와 엘리베이터를 타며
병원에 들어왔다.
이른 아침에 도착해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1층을 들려서 3층으로 갈 것이라서
1층에서 내렸다.
내리니 로비로 진입하는 곳에
입구와 출구를 나눠 놓았다.
그리고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
직원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람이
계단실로 가려고 하자
직원이 출입은 이쪽으로만 가능하다며
계단실 이용을 막는다.
엄마와 나는
아무 제재 없이
평소처럼 1층 로비로 들어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병원 진료를 진행했다.
통원주사실에서 항암준비를 하는데
간호가사 설문지를 돌린다.
보호자와 환자의
중국 방문 이력에 대한 조사지였다.
그리고 평소에는 암환우들만
마스크를 보통 착용하는 경향이 컸는데
이날은 보호자도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다행이었다.
나름 경각심을 갖고 있어서.
보호자 출입증
보호자 출입증
설문 후에는 보호자 출입증을 나눠준다.
이걸 목에 걸고 있어야 병원 출입이 가능했다.
점심시간이 지날 때 쯤
아빠가 종일 차에 있으니 답답해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전화가 왔다.
그러나 몇 분 뒤 다시 전화가 온다.
"안으로 못 들어가게 막는데??"
아빠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하 1층까지는 자유롭게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1층으로 오는 모든 사람들부터는
출입을 통제한다고 한다.
지하에서부터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들을
모두 1층에서 내리게 하고는
검역을 한다는 것이다.
환자와 보호자는 1명만 출입이 가능하다.
면회는 현재 제한한다고 하고.
주변에 항암하시던 분의 보호자의 말로는
1층에서도 모든 문은 폐쇄하고
정문인가 어딘가 한군데로만
출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이 보호자가 커피를 사들고
점심 때쯤에 병원에 왔는데
검역을 할 때 커피 때문에
몸에 열이 있는건지 파악이 안되니
커피를 잠시 놓고 검역을 했다고 한다.
시간이 점심시간 때라서
사람도 많고 해서
통원주사실까지 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내가 정보를 잘 모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재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아직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대로만이라도 잘 통제한다면
당분간 병원가는게 걱정되진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리 검역을 한다고 해도
만약이라는게 있을 수 있으니
항상 갈때는 최대한 무장(?)을 하고 가야한다고
부모님에게 당부하고 있다.
이 무장이라는게 우리 입장에서는
병원 방문시 짐은 최소화 하고
KF80 ~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하고
휴대용 손소독제를 챙겨가는 것.
수시로 손을 닦고
눈은 함부로 비비지 말 것 등.
보름 뒤에 또 병원에 방문해야 하는데
그때 쯤에는 좀 잠잠해 지려나..?
얼른 이 시기가 잘 마무리 되었음 좋겠다.
이날은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없는데
혹여나 다음 외래 때에도 검역을 하고 있다면
사진을 찍어와야겠다 어떤식으로 하고 있는지.
< 요약정리 >
지하 1층 까지는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1층부터는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한다.
지하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1층에서 모두 내리게 해서 검역을 한다.
최근에 중국에 다녀온 이력이 없는
환자와 보호자 한명만 출입이 가능하다.
면회는 불가능 하다.
옆 환우의 보호자 말로는
1층에서도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는 폐쇄하여
출입을 통제하고 관리한다고 한다.
< 우리가 예방하는게 더 중요하다. >
예방법은 너무 뻔하다.
어려운게 없는데 왜 안지켜 지는지..
마스크 착용하고 다니기.
기침 예절 지키기.
수시로 손 닦기.
있다면 손 소독제 갖고 다니기.
혹여나 감염 가능성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자가격리하기.
나는 항암을 준비하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비했었다.
마스크는 설 직전에 다 사용을 해서
재구입을 했었고
손 소독제는 많이 구비해둬서 두둑하다.
사용하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아래 링크 참고 바란다.
간단히 정리하면
외출용 미세먼지 마스크
항암하면서 외출시에는
날씨나 미세먼지가 어떻건 간에
무조건 이 마스크를 작용하고 나간다.
네퓨어 황사방역 마스크 kf94.
최근에 다 사용하고 재구매를 했다.
다른 제품도 알아보고 그랬었는데
이게 좌우에도 끝을 조절할 수 있어서
결국은 같은걸로 재구매 했다.
최근에 재구매 할 때
많이 구매해둘걸 후회중이다...
가격이 좀 오른 것 같은..
항암하면서 사용하는 손소독제
처음 서울아산병원에서
림프종암을 진단을 받자마자
병원 지하에서 구매한 손 소독제.
퓨렐 손소독제 (purell advaced)
(맨 오른쪽 대용량. 591ml)
이후 서울성모병원으로 전원을 했는데
이곳에서는 다른 소독제를 사용하던..
퓨렐꺼를 써보니 나쁘지 않아서
항암 시작전에 잔뜩 구매했었다.
맨 왼쪽은 휴대용(59ml)으로
3개를 구입해서
하나는 내가 갖고 다니고
하나는 이번 우한 폐렴 발생하고서
오빠한테 하나 줬고
하나는 신혼집에 있다.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라면
이 사이즈(59ml)나
한 치수 더 작은걸(30ml)로
구매하는게 좋을듯.
(사진에 맨 왼쪽에 있는 59ml는
링크가 안보인다....
그래서 30ml 링크를 올리는데
난 이 사이즈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휴대용으로 평은 좋은편.)
가운데(236ml)는 1개만 구매해서
내 방에서 내 전용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우한 폐렴 대비용(일시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좀 용량이 크다.
항암을 하는 분이거나
평소 집에 손소독제를 두고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이즈가 무난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용량인 591ml는
정말 엄청 크다.
과연 항암하는 동안
다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평소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분은
하나 구비해두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진짜 짐승용량임...
실내에서 사용하는 마스크
이건 항암하면서
실내에서 사용하는 용도로 구입한 마스크.
유한킴벌리 덴탈마스크.
보라색도 있는데 나에겐 좀 작다.
무난하게 사용할거면 파란색이 좋다.
병원에서 간호사들이 쓰는
그 마스크라고 보면 될 듯.
이것도 가격이 오른 것 같은데...?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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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돈 주고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시기와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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