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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림프종) 투병기/투병 일기 (부작용, 증상)

[림프종4기] 1차 항암, 14~20일차 부작용, 증상 - 상태 굿! 근데 머리가...

by 점점이 201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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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B세포 변연부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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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2일 목요일

 ~ 12월 18일 수요일.

1차 항암+14~20일


정말 희한하다.


1주차 때에는

초반에 잠을 자려고 누우면

숨을 쉬기 힘들어서 자는게 불편했었고

팔다리가 2~3일 정도 부었었다.

먹는 것도 크게 힘든 것 없었고

밥 먹고 돌아서면 배가 고팠다.

어느순간 혀와 입 안이 하얗게 되어있었다.


2주차 때에는 

근육통과 관절통이 약하게 왔었다.

두통과 치통도 살짝 왔다 갔었다.

2일동안 변을 못 봤었고

항상 명치와 가슴이 답답한게

꼭 체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1주차 때처럼 수시로 배고픈 증상은 없었다.

하루 3끼 외에는 크게 뭘 먹지 않았고

식사때가 되면 배가 고픈걸 보니

소화는 잘 되는 것 같았다.

이 명치의 답답함이 

3~4일 정도 지속되었는데

이게 가장 불편했었다.


3주차 때에는

다시 컨디션이 너무 좋아졌다.

속도 편안해지고

배도 수시로 고파서

간식을 많이 먹었다.

근육통이나 관절통도 없고

2주차부터 슬슬 혀의 백태가 없어지는가 싶더니

입안 상태도 원상복귀가 되었다.

너무 컨디션이 좋다.


다만!!!!!!!

림사랑에서 미리 글을 읽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1차 항암하고 15일차가 되는 시점에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다.

담당 교수 말로는 탈모는 없을 거라고 했지만

엄청 빠진다.

마음의 준비를 했기에 슬프진 않다.

아니 슬퍼할 겨를도 없는게

매번 머리카락 치우는게 너무 불편하다.


머리를 한번 감으면 배수구가 막힌다.

(맨 아래에 사진 첨부함...참고로 난 단발머리이다.)

배수구 뿐인가?


물기 제거하려고 수건으로 머리를 털면

그 수건에도 잔뜩 묻어있고,


머리를 드라이기로 말리면

사방에 날려서 화장실 벽면에도

머리카락이 붙어있다.


그래서 머리를 감고 나면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을 제거해야한다.


머리 감을 때만 빠지는거면 괜찮은데

이게 수시로 빠진다.


빗질을 해도 해도 또 해도 계속 빠지고

자고 일어나면 베개와 등에 머리카락이 잔뜩이고

집에서 있는 동안 하루종일 머리카락이 빠져서

바닥이 온통 머리카락 투성이다.


한번 입고 벗은 옷에도 머리카락이 수두룩하다.

신고 있는 수면양말과 옷에도 

머리카락이 온종일 붙어있다.

몸이 가려워서 보면 

머리카락이 옷에 꽂혀서는 날 괴롭힌다.


사람들이 귀찮아서 쉐이빙(삭발)을 한다던데

어떤 말인지 몸소 체험하는 중이다.

슬퍼할 틈 없이 너무 귀찮고 번거롭다...

그래서 지금 머리 자르고 사용할

가발과 모자를 한창 알아보는 중..


1차 항암 후 3주동안

커다란 부작용 없이 잘 지나갔다.

오심이나 구토도 없었고

다른 부작용들도 크게 힘들 정도로 심했던게 아니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한다면 좋겠다.



여기까지 일지 끝!

아래에는 머리 한번 감고 빠진 사진이 있다.

사람에 따라 혐오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진을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은 

더 이상 스크롤을 내리지 마시길!






 만약을 위한 이미지로

가끔씩 먹는 새콤달콤ㅋ

아래부턴 빠진 머리 사진.



 단발머리인 내가 머리를 한번 감으면

아래처럼 된다.




 청소를 위해

한쪽으로 모아서




 버리기 위해 뭉친 모습..



 이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매일 이러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옷과 수건, 수면양말에 붙은 머리카락을

하나하나 떼는 것도 일이다.

빨래 후 발생하는 먼지량도

머리카락 때문에 많고..

집 청소도 자주 해야하고...

이래서 머리를 밀 생각이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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