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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변연부 B세포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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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21일 화요일.
3차 항암 후 중간검진 외래를 다녀왔다.
혈액검사가 있어서 예약시간보다 2시간 일찍 왔다.
금식은 선택적이지만
금식이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난 늘 혈액검사는 공복에 검사를 한다.
채혈을 하고서 조금 뒤에
문자가 온다.
담당 교수의 오후진료는
1층 세포치료센터에서 한다는 안내문자였다.
설 연휴 때문에
평소와 다른 요일로 예약을 안내 받은건데
이날은 진료를 옮겨가면서 하나보다.
그래서 오늘 진료할 곳의 위치를 파악하고
미리 접수를 하고서는
배를 채우기 위해 지하 편의점에 가서
먹거리를 사서 배를 채웠다.
평소에는 3층 혈액내과에서 진료할 때에는
이렇게 배를 채우고는
휴게실이나 차에서 쉬다가
4번째 순서가 되면
문자로 4번째 순서이니
진료대기실로 오라는 안내문자가 오면
그제서야 혈액내과 진료대기실로 갔었다.
그러나 이날은
1층 세포치료센터 진료실 앞에 대기해달라는
안내문자가 왔다.
곧 내 순서인가 해서 갔는데
사람이 많다.
혈액내과에는 교수별로
환자 대기 순서 같은 안내화면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그런게 없었다.
그래서 그냥 앞에 티비보면서
멍 때리며 대기한지 한 30분 정도 지나자
내가 예약했던 그 시간즈음에
순서가 되어서 진료실로 들어갔다.
(그 전에는 나름 예약시간보다
일찍 진료실에 들어갔었는데..)
그동안의 내 혈액수치
지금 치료요법은 현재
8차까지 진행예정이고
4차까지 하고서는 평가를 할거라는
간단한 안내를 하면서
평소처럼 진료 전에 뽑은
내 혈액의 수치들과
다음 항암 일정을 적어주셨다.
그리고 난
이날도 궁금한 몇 가지를 또 물어봤다.
요 근래에 체중이 많이 늘어났는데
조절해야 하나요?
살이 찌는 이유는 2가지에요.
병 걸렸다고 불쌍하다고
자꾸 쉬라 그러고
맛있는거 먹으라고 해서
찌는 경우가 있구요,
두번째는 약 속에 있는
스테로이드가 있는데 이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
(엄마)
요플레나 푸딩을 엄~청(!) 먹는데 괜찮아요?
(오버오버)
엄~청(!) 먹으면 안좋죠.
뭐든 적당히 먹는건 괜찮아요.
(엄마) 아 먹어도 괜찮아요?
네 먹어도 상관 없어요.
요즘 조금 오래 앉으면
양쪽 무릎 관절이랑
팔꿈치 손가락 마디가 아픈데
항암을 하다보면
관절이 약해지기도 하나요?
살쪄서 그런가..
사람에 따라서는 근골격계,
삭신이 쑤시는 사람들이 있기는 해요.
이게 크게 위험한 그런건 아니에요.
갑자기 체중이 늘거나 하면
좀 더 관절이 불편해 질 수도 있어요.
네 감사합니다~
약은 몇 가지 추가할게요.
추가되는 약이 뭐에요?
지금 먹는 약에다가
소염진통제 같은걸 추가할게요.
근골격계 통증이 있어서.
이렇게 진료를 하고
오늘의 병원 일정은 끝!
엄마는 계속
이건 먹어도 될까 늘 걱정을 하신다.
근데 내가 보니
정말 설명해준 안내서대로
먹지 말라는 것만 빼고는
다 먹어도 되는 듯 한데
뭐가 그리 걱정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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