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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암판정을 받았었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변연부 B세포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였으며
R-CVP 요법으로 항암 8회 완료.
2019년 10월 30일 림프종 4기 판정.
2020년 6월 30일 32살 완전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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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보험과 관련된 사람이 아닙니다.
보험에 대한 추천은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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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 순서
1. 간단한 치료 과정 정리
2. 두번으로 나눠서 청구한 보험
3. 암진단비 청구 서류
4. 실비 청구 서류
5. 림프종 4기 판정부터 관해까지 비용
6. 실비 수령금액
7. 암을 판정 받은 사람들에게...
1. 간단한 치료 과정 정리
난 크게 보면 병원을 총 3군데를 거쳤다.
각 병원에서 했었던
굵직한 것들만 정리를
하면 아래와 같다.
2019년 8월에
서혜부(사타구니)의 혹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방문해서 검사를 했던
동네 대학 병원
이곳에서는 CT촬영만을 했었다.
위의 병원에서
림프종이 의심 되니
큰 병원을 가보라고 하여
2019년 10월에 전원하고 입원해서
각종 검사를 하고 림프종 판정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이곳에서는 CT촬영, PET CT 촬영,
골수검사, 조직검사,
폐기능 검사, 엑스레이,
핵의학 심장기능 영상검사
등을 4박 5일 동안 입원해서 진행했다.
림프종 판정 결과를 갖고
2019년 11월에 치료를 위해 전원하여
약 6개월 동안 항암치료를 한
서울성모병원
이곳으로 전원을 하면서
가져온 자료를 보더니
내시경 검사를 권유하여
위와 대장 내시경을 하고선 협진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했다.
R-CVP 치료요법으로
8차의 항암을 진행했다.
4차가 끝나고 5차 항암 전에는
치료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
중간검사로 CT, PET CT를 촬영했다.
8차까지의 항암이 끝나고서는
CT, PET CT, 골수검사를 하여
관해를 판정지었다.
위의 모든 기록들과 정보들은
이 블로그에 자세히 기록을 했으니
필요한 사람들은 참고 바란다.
2. 두 번으로 나눠서 청구한 보험
나는 보험금 청구를
크게 두번에 나누어서 진행을 했었다.
암 판정까지 들었던
병원 비용에 대한 실비 청구와
암 진단비를 같이 청구한 게 첫 번째.
항암을 하면서 들었던 비용에 대해
실비와 입원비를 청구한 게 두번째이다.
즉, 나는 앞서 언급한대로 병원을
동네대학병원 - 서울아산병원 - 서울성모병원
순으로 거쳐왔는데
1차 보험 청구는
동네 대학 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의 병원 비용에 대해서
2차 보험 청구는
서울성모병원에서의
병원 비용에 대해서 청구한 것.
3. 암 진단비 청구 서류
보험사마다 다를 수 있으니
정확한 건 해당 보험사
혹은 보험 담당자에게 확인하길 바란다.
나의 경우에는 1차 보험금 청구 시
암 진단비와 실비를 같이 청구했었다.
그 때 나의 보험 설계사가
안내해 준 내용을 적어보자면
< 실비, 입원비 청구 필요서류 >
초진기록지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입퇴원 확인서
< 림프종 진단시 추가 필요 서류 >
진단서
조직검사 결과지
이렇게였다.
위의 서류를 준비해서
서울성모병원에 전원하고서
첫 항암을 시작하기 전에
실비
암 진단비
질병입원일당 청구해서 받았다.
4. 실비 청구 서류
위에 적은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 실비, 입원비 청구 필요서류 >
초진기록지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입퇴원 확인서
이게 위에 안내 받은 서류이다.
처음 청구하는 것이면
위의 서류가 모두 필요하다.
그러나 동일한 질병으로
청구한 적이 있다면
진료비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내역서만 있으면 된다.
입원을 또 했었다면
입퇴원 확인서도!
내가 두번째로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제출한 자료는
아래와 같다.
제출 서류. 꽤 많다..
모든 서류를 모아 놓은 사진.
서울성모병원에서의 자료인데
꽤 많다. 두툼한 책 한 권 정도의 두께..
실비 필수 서류 1. 진단서
진단서는 의사에게 요청해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하면 진료할 때
미리 요청해서 준비하길 바란다.
보험금을 처음 청구하는 것이라면
진단서가 필요하다.
그러나 기존에 동일한 질병으로
청구한 적이 있다면
진단서를 또 준비할 필요는 없다.
나는 항암을 하면서 입원을 한 적이 없다.
항암을 하는 날은 아침 8시에 가서
오후 3~4시에 끝이 나서 집으로 왔다.
그래서 입원이 아닌 줄 알았는데
병원에서 침대(병실?)을 배정 받고
6시간(맞나?) 이상 있으면
의료 기록상 입원으로 처리가 된다고 한다.
오호라?
그럼 입원에 관련해서 받을 건 받아야지?
그래서 난
실비에 있는 질병입원형실손의료비와
3대 진단비에 추가 특약으로 넣은
질병입원일당을 받았다.
입원에 관련된 실비나
개인이 들어 놓은 질병입원일당이 있다면
입퇴원 확인서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센스있게도!
교수님이 진단서에 입원기록을 적어주셔서
별도의 입퇴원 확인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었다.
실비 필수 서류 2. 진료비 세부 내역서(입원)
진료비 세부 내역서도
외래와 입원으로 구분이 된다.
( 의무기록을 뽑아준 직원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다 설명해 줌ㅠㅠ )
위에 내가 빨간 동그라미를 친 부분을 보면
병실(CHEMO)라고 되어있다.
이건 내 추측인데
케모포트를 이용하여
항암치료를 했다는 표기인 것 같다.
직원은 이게
입원한 세부 내역이라고 말을 했다.
실제로 항목들을 자세히 보면
R-CVP에 해당하는 약물들의 내용이 있다.
실비 필수 서류 2. 진료비 세부 내역서(외래)
이건 외래에 대한
진료비 세부 내역서이다.
8차까지의 항암을 다녀온 날은
모두 입원으로 되어있고
그 외의 모든 병원 방문은
외래로 되어있다.
이 세부 내역은
이런 외래에 대한 내역들이다.
케모포트를 삽입한 것도 외래
위, 대장 내시경을 한 것도 외래
협진을 한 것도 외래
CT, PET CT, 골수검사도 외래
검사 결과를 들은 것도 외래.
정말 말 그대로
항암하러 간 8일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외래!
진료비 세부 내역서(입원, 외래)는
이 병원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한번밖에 발급이 안된다고 한다.
그러니 이거 발급 받고
필요에 따라서는
복사해서 사용하라고 안내해주었다.
실비 필수 서류 3. 진료비 영수증
병원에 오갈 때마다
병원비를 수납하면 받는 진료비 영수증.
쌓이다 보니 꽤 많다.
이건 다시 재발급을 받은 게 아니라
병원을 다니면서 모아두었다.
몰랐는데 서류 정리하면서 보니
이 영수증에도 외래와 입원이 구분되더라.
항암을 했던 날의 영수증은
입원에 표기가 되어있었다.
기본적으로 어느 보험이든
보험금을 청구하려면
이 영수증은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혹여나 이 진료 영수증을
모아두지 않았다고 걱정하지 말아라!
아래 서류로 대체 가능할 것 같으니!
없어도 되는 서류. 진료비 내역 확인서
진료비 내역 확인서는
보험사에 굳이 제출할 필요는 없다.
이게 뭐냐하면
병원을 다니면 이 사진 위에 올린
진료비 영수증을 받을텐데
이게 꽤 양이 많다.
이걸 한번에 보기 편하게 정리한 게
바로 이 확인서이다.
날짜별로 진료과와 외래/입원을 구분하여
항목별로 금액이 정리되어 있다.
혹여나 진료 영수증을
잊어버리거나 버렸다면
위의 서류를 제출해도 되는지
보험사에 확인해보길.
내 생각엔 아마 이걸로 대체해도 될 듯!
이게 보험사 직원들도
확인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없어도 되는 서류. 처방전
나는 항암을 하면
퇴원할 때 2주치의 약을
간호사가 준비해 주었다.
그리고 약 2주 뒤에
몸 상태를 확인하러 병원을 방문하면
피 검사를 하고서 담당의를 만나
혈액 수치를 확인하고는
다음 항암 일정을 잡고
(보통 1주일 뒤에 항암을 했다.)
1주일치의 약을 처방해 주었다.
그럼 이 처방전을 들고
병원 주변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타고는 집에 왔었다.
그때 약국에 제출하던 처방전도
혹시 몰라서 준비해갔다.
왜냐하면 보험 담당자는
처방전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험사 사이트에는
처방전이 적혀있어서..
그리고 처방전은 발급이 무료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5. 림프종 4기 판정부터 관해까지의 비용
림프종을 치료하면서
별도로 병원비에 대해서
진료비 총액과 본인 부담금을 정리하여
가계부로 작성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금액을 정리하니
혹여나 치료를 앞두고 있는 분들은 참고 바란다.
동네 대학 병원
(혹 발견 후 처음 방문한 병원)
CT 촬영.
약 14만원.
서울아산병원
(입원하여 검사 후 혈액암 판정)
CT, PET CT, 조직검사, 골수검사,
폐기능 검사, 핵의학 심장기능 영상검사
등등 암 판정에 필요한 검사 및
4박 5일 입원,
전원 서류 준비 비용까지
170만원이 조금 넘게 결제했는데
암 판정을 받고
중증환자(산정특례)를 등록하고서
일부 환급받았다.
그래서 순수하게
내가 지출한 비용은 약 70만원
서울성모병원
(전원 후 항암 치료 진행)
위, 대장 내시경.
협진 2번.
케모포트 삽입 및 삽입 부위 소독.
심장 초음파.
8번의 항암과
항암 때마다 했던
혈액검사, 소변검사, X-ray, 심전도 검사.
중간 외래 진료 및 혈액 검사.
중감검사 (CT, PET CT)
최종검사 (CT, PET CT, 골수검사)
약 처방 비용
보험 제출용 서류 발급 등
내가 지출한 비용 약 130만원.
즉,
혹 발견부터 관해까지
내가 지출한 치료 비용은
총 약 220만원 정도이다.
이는 산정특례(중증환자)가 적용되어서
급여 비용의 5%만을 부담하기 때문이다.
림프종의 경우 4기는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는데
2기인가 3기 까지는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 병원비의 부담은 커진다.
만약 내가
중증환자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면
발생한 병원 비용은
3500만원이 넘는다.
참고로 나는
R-CVP 치료요법으로 항암을 했는데
한번 항암을 할 때마다
발생한 비용은 약 9만원 내외였다.
산정특례 미 적용시에는 약 180만원 내외였다.
항암은 키와 몸무게에 따라
투여하는 약의 용량이 달라지면서
비용도 달라지니
참고로만 보시길 바란다.
새삼 그동안 납입에 불만이 많았던
건보료(건강보험료)가
정말 중요하구나를 이번에 느꼈다.
죽기 직전까지 건강하면
국민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알 수 없지만
한번 크게 아프게 된다면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제대로 혜택을 받게 되는 게
바로 이 건강보험인 것 같다.
(국민연금은 아직 모르겠다.. 불만 많음..)
뭐...이미 코로나 사태로
중요성을 느낀 사람이 많을 것 같지만...
6. 실비 수령 금액
중증등록이 되지 않았다면
3500만원이 넘는 비용을 내야 했던 병원비.
다행히 나는 산정특례가 적용이 되어
급여비용에 대해서는
5%만 내가 부담하면 되었다.
그래서 내가 총 지출한
치료 비용은 약 220만원이다.
이에 대한 모든 비용에 대해
청구했던 실비에서 수령한 금액은
약 170만원이다.
약 80%를 돌려받았다.
즉 실제로 내가 치료에 사용한 금액는
약 50만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암을 치료하는데 50만원만 들다니!?
이래서 다른 보험은 안 들어도
실비는 기본으로 꼭 들어야 하는게
이런 이유이다.
지금이라도 이 글을 본다면
실비는 꼭 들기 바란다.
나는 들어놓은 보험이
실비
3대 진단비
입원비일당
운전자보험
일상배상책임(가족)이다.
그래서 이번에 치료하면서
위의 실비 외에도
암 진단비와
질병입원일당을 받았다.
나는 일반암 진단비 특약만 들어놔서
일반암 진단비만 받았다.
림프종은 고액암이다.
왜냐하면 재발률이 높거든.
그래서 고액암으로 취급되는데
만약 고액암 진단비 특약이 있다면
고액암 진단비도 추가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진단비를 많이 받으니 좋아해야 하는 건지
그만큼 치료가 어려우니 슬퍼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고액암.. 림프종...)
질병입원일당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원한 5일과
8번의 항암에 대해서,
즉 13일치에 대한 입원일당을 받았다.
보험에 대해서는
나름 공부했던 글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7. 암을 판정 받은 사람들에게...
암.
당연히 무섭다.
무서운데 치료비도 걱정이 된다.
얼마나 큰 돈이 들어갈까
완치는 되는걸까
걱정되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당연하다.
그러나 무조건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마음 강하게 먹고
미리 준비만 하면 무탈히 지나가더라.
사실
비용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적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쓸데없는 오지랖인 것 같아서.
비용을 공개해서
내가 얻는 게 뭐가 있다고 굳이
시간 들여서 글을 써야하나..
그러나 보면 절박한 사람들이 있다.
가장이 암에 걸려서
가정이 어려운데 암에 걸려서
어린데 암에 걸려서
배우자도 아픈데 나도 암에 걸려서
아직 아이들이 어린데 암에 걸려서
이제 막 출산을 했는데 암에 걸려서 등등..
사람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돈도 신경이 쓰인다.
치료가 잘 될지 어떨지 모르는데
생활이 어려운데
돈이 없는데 어떻게 치료하나..
그런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글을 적었다.
치료비.
너무 걱정하지 말고
치료에 집중하세요.
다른 암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겪은 림프종인
변연부 B세포 림프종.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림프종 4기이다.
암 4기이면 죽는 거 아닌가?
치료 힘들지 않나?
인생 끝났다 생각 마세요.
완치되어서 잘 사는 사람이 주변에
그리고 한 다리 건너서
생각보다 참 많더군요.
림프종에도 종류가 참 많습니다.
저처럼 흔한 림프종은
치료약이 많아
수월하게 치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흔치 않은 림프종이라서
치료약 개발이 늦다보니
약이 별로 없어서
현 상태 유지를 목적으로 치료하면서
10년 넘게 잘 지내고 계시는
제 대학 교수님이 계십니다.
(2차 항암 중간검진을 다녀오다 글 참고)
처음 발견한 희귀 림프종이라서
약이 없어서 담당의가 연구 중인
제 대학 선배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산정특례가 적용이 되어서
병원비가 부담이 그나마 덜 됩니다.
실비가 있다면 더욱 다행이구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뜬구름 잡는 정보가 아닌
신빙성이 있는
제가 실제로 지출한
병원비를 공개했습니다.
이 글을 본 이들은
치료비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치료하셨으면 합니다.
비용이나 보험에 대한 글들은
이 블로그에 정리했으니 보시면 됩니다.
혹여나 찾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도 남기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이겨낼 수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암(림프종) 투병기 > 치료비용, 보험금, 실비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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