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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인 난 암환자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변연부 B세포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이며
R-CVP 요법으로 8회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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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13일 금요일
6차 항암을 다녀오다.
시간대별 정리 후 일기를 작성한다.
7:00 병원 도착
~8:00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 x-ray, 심전도.
8:35 수액 투여 시작.
10:03 부작용 방지용 약 복용
10:37 부작용 방지 주사 투여
11:00 맘테라 투여 시작. 속도 100.
11:30 혈압 및 체온 측정. 속도 200.
12:00 혈압 및 체온 측정. 속도 300.
12:30 혈압 및 체온 측정. 속도 400.
1:00 리툭시맙 투여 완료. 식염수로 링거 세척.
1:05 부작용 예방 주사.
1:10 엔독산 투여 시작. 속도 250.
3:12 엔독산 투여 완료. 식염수로 링거 세척.
3:18 빈크리스틴 투여 시작. 속도 200.
3:50 빈크리스틴 투여 완료. 식염수로 링거 세척.
4:15 퇴원약 처방 후 퇴원.
<참고 글 링크>
늘 하던 것처럼
모든 검사를 해야 했지만!
이날 소변검사를 해야 하는데
생리중이었다.
그래서 혈액 채취할 때 물어보니
소변검사 하지 말라고 한다.
항암 전에 꼭 해야하는 거 아니었나?
우선 나머지 검사들 다 하고
8시 쯤에 혈액내과에 가서
한번 더 물어봤다.
오늘 항암 하는데요
지금 생리 중인데 소변검사 해야하나요?
아뇨 생리중이면 하지 마세요.
아무튼 그래서
소변검사를 제외한 모든 검사 후
6층 통원주사실로 올라갔다.
진료 카드의 바코드를 찍고
혈압과 키, 몸무게를 재는데
오!
이번에 체중이 살짝 빠졌다.
이번에는 살 안 찌려고 나름 애썼는데
효과가 있었나보다.
그럼 약 투여량도 줄어들라나?
배정된 침대로 가서 자리 정리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나비니들 꽂은 후
수액 투여 시작.
수액을 거의 다 맞아가는데
약이 안온다.
아마 또 회의가 길어져서
약 처방이 늦어지나보다.
이날 간호사와 얘기 나눈 걸 적어보자면
매일 매일 지침이 다르게 내려온다고 한다.
최근 병원에 올 때마다
엘리베이터 입구나
각 진료실 입구에서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이게 매번 달랐었다.
계속 확진자가 나오니
문진표도 매번 새롭게 만들어 지는 듯.
또 저번에 은평성모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잠시 문을 닫았다가
다시 열었는데 모든 진료과가
진료를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경증의 환자들은 그곳에서 하고
항암을 하는 환자나
주기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이곳 서울성모병원으로 와서
진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환자가 확 늘었는데
그렇다고 의사나 간호사의
인력 보충은 되지 않아서
일이 힘들다고 한다.
최근 마스크도 떨어져서
하루에 마스크 한 장만 준다며
하소연을 하던 간호사.
일반인들도 마스크가 필요하긴 하지만
많은 환자와 접촉하는
의료계 사람들에게는
최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지급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수액이
거의 바닥이 날 만큼 시간이 지나서야
약이 처방되어 왔다.
6차 항암 리툭시맙
< 리툭시맙 투여량 >
1차 항암 : 701.25mg
2차 항암 : 701.25mg
3차 항암 : 712.5mg (+2kg)
4차 항암 : 720.0mg (+2kg)
5차 항암 : 723.75mg (+1kg)
6차 항암 : 716.25mg (-1kg)
저번보다 체중이 1키로가 줄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약 투여량이 줄었다.
3차와 비슷한 양을 투여한 듯 하다.
부작용 방지 약을 먹고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1차 이후로는
큰 부작용 없이 투여하는
리툭시맙.
6차 항암 엔독산
< 엔독산 투여량 >
1차 항암 : 1402mg
2차 항암 : 1402mg
3차 항암 : 1425mg (+2kg)
4차 항암 : 1440mg (+2kg)
5차 항암 : 1447.5mg (+1kg)
6차 항암 : 1432.5mg (-1kg)
사이드톡산 역시 투여량이 줄었다.
리툭시맙처럼 3차 항암 때의 투여량과 비슷하다.
여전히 투여 중에
약한 두통이 발생한다.
1차 항암 때는 얘기를 했었지만
그 후로는 그냥 얘기하지 않는다.
그리 심하지도 않고.
6차 항암 빈크리스틴
체중과 상관없이
늘 일정한 양을 투여하는
빈크리스틴.
투여 시간도 30분으로
가장 짧은 빈크리스틴.
6차 항암 끝! 이제 두번 남았다!!
그리고 6차 항암 인증샷!
살이 많이 쪄서
얼굴 뿐만 아니라
온 몸이 동글동글해졌다...
치료 끝나면
다 뺄 거야 진짜...하...
가발은...
여러모로 귀찮아서
잘 안 쓰고 다닌다.
정말 초반에만 3~4번 쓰고
그 후로 안 쓴다.
아깝다...
누구 필요하신 분...?
머리가 꽤 자라서
이제는 드라이를 해야한다.
그 전까지는 수건으로만 닦아도
금방 자연 바람으로 말랐는데
이제는 제법 길었다고
드라이기로 살짝 말려줘야 한다.
탈모가 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삭발(쉐이빙)했던 것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너무 편한 것.
이제 2번만 더 하면 끝이다!
항암 다 하고
마지막 검사까지 하면
5월 중후반이면 되겠지?
그럼 6월에는 신혼집에 갈 수 있으려나?
벌써 끝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은 한편
약 6개월 동안 시간을
허송세월 보낸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치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
이제 난 무얼 하면서 지내게 될까?
다시 복귀하려나?
새로운 일을 찾으려나?
그냥 주부?
모르겠다.
우선 체력 회복에 집중해야지.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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