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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암판정을 받았었다.
진단 코드 C859.
상세불명의 비호지킨림프종.
그 중에서
저등급 변연부 B세포 림프종.
(마지날존 림포마.)
골수까지 침범되어 4기였으며
R-CVP 요법으로 항암 8회 완료.
2019년 10월 30일 림프종 4기 판정.
2020년 6월 30일 32살 완전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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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30일 수요일.
최종 결과 완전 관해 확정 받다.
지난 이야기는 아래 글 참고!
지난 협진 때에도
완전 관해라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골수 조직검사의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완벽(?)한 결과를 듣지는 못했었다.
협진으로부터 약 한달이 지난 6월 30일.
외래를 다녀왔다.
이날의 일정은 4가지였다.
케모포트 소독하기.
진료보기.
교수님께 진단서 요청하기.
보험 제출용 서류 발급받기.
신혼집에서 지내던 난
오빠와 함께 병원에 갔다.
결과도 궁금하고
우리에게 반찬도 주기 위해
엄마 아빠도 병원에 오셨다.
아직 보호자는 1명만 출입이 가능하기에
오빠와 병원에 들어가고
부모님은 주차장에 계셨다.
진료 시간보다 1시간 반은 일찍 가서
피 검사를 해야 하는데
비가 내려서 차가 막혀 생각보다 늦게 도착했다.
도착해서 부랴부랴 피검사를 하고
접수를 하고는
진료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케모포트 소독을 먼저 하기로 했다.
항암을 늘 6층 통원주사실에서 했었기에
3층 혈액내과 주사실은 낯설다.
접수를 하고 순서가 되어 주사실에 들어갔다.
케모포트 소독을 하러 왔다고 말하니
옆에 있는 소독실로 가라고 한다.
작은 소독실 앞에 의자가 있어서
오빠랑 같이 앉았다.
금방 간호사가 왔다.
같이 소독실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웠다.
케모포트 기능 검사를
하러 온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는
이것 저것 꺼내서 준비한다.
항암 때와 다를 것이 없다.
나비니들을 꽂고
니들에 있는 링거에 주사를 연결해서
포트가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고는
해파린을 투여한다.
그리고는 다시 나비 니들을 제거하고
반창고를 붙이고
하루동안 물 닿지 않게 조심하라는 안내와 함께
포트 소독 끝.
진료실 앞에서
호명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엄마가 궁금했는지
대기실로 올라왔다.
한 달만에 보는거라
이런 저런 안부 인사를 나누다가
내 차례가 되어서 오빠와 둘이
진료실에 들어갔다.
골수 최종 결과가 나왔는데 깨끗하다.
완전 관해로 보면 되겠다.
오늘 검사한 혈액도 수치들이 좋다고 말하신다.
혈액 수치
생리 여부를 묻기에
제때에 하고 있다고 하니
하면 좋은거죠 라고 말하신다.
손발 저림이 있는가 묻기에
거의 괜찮다고 했더니
회복이 빠르다고 한다.
6개월 뒤인 12월에
병원에 오면 된다고 말하신다.
케모포트가 있는지 확인하시고는
6개월 뒤에 검사에 문제가 없으면
그날 포트를 제거하자고 하신다.
설명이 끝난 것 같아서
궁금한 것들을 여쭤봤다.
검사 주기는 6개월 인가요?
그렇습니다.
그럼 검사 때마다 CT와 PET CT를 촬영하나요?
PET은 자주 할 필요는 없구요.
주기적으로 CT만 검사하고
이상이 있으면 그때 PET CT를 검사합니다.
다음 예약일 전에 CT 촬영하고 예약날에
결과 들으실 거에요.
영양제는 먹어도 되나요?
네 먹어도 됩니다.
인사를 하고 나왔다가
진단서를 깜빡해서 다시 들어가서
요청하고 나왔다.
진료실에 나오니 궁금해하는 엄마에게
오빠가 가서 이야기를 해주고
나는 간호사에게 예약 안내를 들었다.
예약 안내문
6개월 뒤인 12월에 예약이 잡혔다.
이 날보다 1주일 전에 CT를 검사해야하니
예약을 잡으라고 한다.
이제 주기적으로 병원에 올건데
오늘처럼 진료 당일에 피검사를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는 진료 1주일 전에
CT검사를 하는 날에 피검사를 하면
진료날에 혈액과 CT 결과를 들을 거라고 안내해준다.
CT 촬영 땐 조영제가 투여되니
피검사를 하고 CT를 촬영하라고 한다.
CT 촬영 안내와 동의서,
케모포트 제거 안내 설명을 듣기 위해
접수대에 있는 다른 간호사에게 갔다.
내 순서가 되어 설명을 들었다.
CT는 뭐..
조영제 부작용 안내와 주의사항,
검사 과정 설명을 듣고 싸인.
케모포트 제거는 처음 하는 것이기에
열심히 설명을 들었다.
포트를 삽입을 할 때에는
수면 마취를 했었는데
포트 제거는 간단하기 때문에
국소마취(부분마취)를 한다고 한다.
제거를 하고서는 봉합을 할건데
이 봉합이 두가지가 있다고 한다.
(용어가 기억이 안난다..)
하나는 자연히 녹아서(흡수되어서)
없어지는 봉합이고
다른 하나는 스템플러같은
실밥으로 고정하는 봉합.
전자의 경우에는 병원에 올 필요가 없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주고
제때에 실밥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한다.
봉합 방법은
그때 포트를 제거를 하고서
상처 부위를 보고 결정되는 것이라
지금은 어떤 봉합을 할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포트 제거를 위해
금식을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케모포트 삽입할 때에는
수면마취를 해야해서
금식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참고로 나는 이미
이 두가지의 봉합을 경험해봤다.
림프종 진단을 위한 조직검사 시
사타구니(서혜부)에 있는
혹을 제거하고는 봉합을 했었는데
이 때 했던 봉합이
소독이 필요 없는 봉합이었다.
상처 위로 하얗고 투명하고
약간은 두툼한 테이프 같은 게
5~6개 붙어있었는데
당시 들은 설명으로는
이 오징어포 같은 게
몇 일 지나면 자연히 떨어진다고 했었다.
두번째 봉합은
저번에 케모포트를 삽입하고서
봉합을 실밥(스템플러 같은 것)으로 했다.
그래서 2~3일에 한번씩
동네 병원에 가서 소독을 했었고
약 10일 후에는 실밥을 제거했었다.
개인적으로는 조직검사 때처럼
소독과 제거가 필요 없는 봉합을 원하지만
내 뜻대로 될라나...
<참고 링크>
림프종 의심(의증)으로 조직검사와 각종 검사를 위한 입원 기록 (검사에 대한 설명)
이러한 설명들을 듣고
동의서에 사인을 하고는
CT를 예약하고 수납하고 가면 된다고 한다.
같은 3층에 예약하는 곳에 가서
진료일보다 1주일 전으로
CT를 예약하고
주차장에 내려왔다.
아빠와도 잠깐 만나 인사를 나누고
엄마가 준비해준 반찬들과
각종 채소들을 오빠 차에 옮기고
부모님은 먼저 병원을 벗어나셨다.
아침부터 굶은 우리를 위해
엄마가 김밥을 싸주셔서
우리는 차에서 김밥은 먹고는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를 떼기 위해
다시 1층으로 갔다.
내가 받으려는 자료들은
진단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입퇴원 확인서
처방전이다.
의무기록을 발급 받는 곳에서
번호표를 뽑고 순서가 되어서
적어온 목록들을 보여주니
여기서는 진단서와 입퇴원 확인서만
발급 가능하고 나머지는
수납창구에서 받으라고 한다.
자료를 조회하더니
진단에서 입퇴원 날짜도
의사가 다 적어줘서
입퇴원 확인서는 따로 없다고 한다.
그래서 진단서만 받고 결재를 하고
수납창구로 갔다.
적어온 목록에서
진단서만 찍찍 그어서는
직원에게 건냈다.
언제거를 받고 싶냐고 묻기에
이 병원에서 진료 받았던
모든 세부 내역서와 처방전을 달라고 했다.
쭉 뽑고서는 뭐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세부 내역서는
1부만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필요하면 개인이 복사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양이 꽤 많았는데
이 서류들은 별도의 발급비용이 없었다.
발급 받은 서류들을 챙기고
커피를 두 잔 사들고
병원을 벗어났다.
2019년 10월 30일
혈액암인 림프종 4기 최초 판정.
2020년 6월 30일
완전 관해 판정.
이제 난 완전 관해이다.
별 이상 없이 5년이 지나서 완치가 되길!!!!
아..
언제부터 임신 준비해도 되는지
묻는걸 깜빡했다....
보험 서류에 대한건 나중에
별도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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